눈 감으면
다 사라지나
그래, 눈 감으면 모든 게 다 없던 일이 되고 이 부질없는 감정도 다 사그라져 종내에는 아무 것도 남지 않게 될까. 비틀리는 마음, 답답한 마음, 그러면서도 포기할 수 없는 이 모순적인 것이 전부 다 사라질 수 있을까. 눈 감고 강하게 부정하면 지레 겁을 먹어 도망쳐서 내 주위에는 거들떠도 않아 내가 의연해지고 괜찮아질까. 그 끝도 모르는 어둠, 심연 속에 내 감정들이 집어 삼켜지고 나는 무덤해져 웃지는 않을지언정 괴롭지 않을 수 있을까. 과연 그럴 수 있나. 눈 감으면 모든 게 다 사라지나, 그래, 내가 싫어하는 이것들이 모두 사라질 수 있나.
다 사라지나
그래, 눈 감으면 모든 게 다 없던 일이 되고 이 부질없는 감정도 다 사그라져 종내에는 아무 것도 남지 않게 될까. 비틀리는 마음, 답답한 마음, 그러면서도 포기할 수 없는 이 모순적인 것이 전부 다 사라질 수 있을까. 눈 감고 강하게 부정하면 지레 겁을 먹어 도망쳐서 내 주위에는 거들떠도 않아 내가 의연해지고 괜찮아질까. 그 끝도 모르는 어둠, 심연 속에 내 감정들이 집어 삼켜지고 나는 무덤해져 웃지는 않을지언정 괴롭지 않을 수 있을까. 과연 그럴 수 있나. 눈 감으면 모든 게 다 사라지나, 그래, 내가 싫어하는 이것들이 모두 사라질 수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