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나 하웰스테론
Reina Hawelstheron
27세 Female
171cm
모델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빼어난 몸매는 본디 가진 바탕 자체가 좋기도 하지만, 인위적으로 관리한 것이 아닌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유달리 선이 매끄럽고 자연스럽다. 무엇보다도 얇고 곧게 뻗어 있는 다리가 눈에 들어온다. 옷 스타일이 계절을 초월하는데 특히 겨울에 짧고 얇은 옷을 입고 다녀 다른 사람이 기함하는 일이 종종 있다. 그와 별개로 패션센스는 매우 좋다. 옷이나 액세서리나 심플하고 느슨한, 혹은 큼직큼직한 것을 애용한다.
흐릿한 금발을 베이스로 회색이 드러나는 애시 블론드에, 굵은 웨이브가 들어간 장발. 허리 위쪽까지 오는데 파마를 꾸준히 하는 것 외에는 건드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결이 심히 좋지 못하다. 결이 자주 엉키고 대부분 생기 없이 착 가라 앉는다. 평소 헤어스타일이 제법 괜찮아 보이는 것은 꾸준한 파마와 매일 아침 관리해주기 때문이다. 다만 가까이에서 보면 티가 난다. 앞머리는 7:3으로 넘긴 상태.
눈이 가장 예쁘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눈매는 일자형인 반면 묘하게 날카롭다는 느낌을 주고, 속눈썹이 풍성하고 그 끝이 처져 나른한 느낌을 동시에 준다. 눈동자는 밤바다를 옮겨 담은 듯 깊고 진한 푸른색.
피부가 유달리 하얘 핏줄이 고스란히 드러나는데, 얼굴은 그나마 덜하지만 손은 평소에도 핏줄이 도드라져 보인다. 입술이 양 옆으로 넓고 채도가 낮다. 전체적으로 준수한 외모에 고양이, 내지는 암사자 같은 나른한 분위기.
몹시 충동적이고 쾌락적이다. 그만큼이나 변덕이 심하고 제멋대로다. 공과 사 정도는 구별할 줄 알지만 그마저도 기본에만 충실해, 대개의 일을 직감에 의존하고 생각하는 즉시 행동으로 옮긴다. 항상 정처 없이 떠도는 방랑자 같고 붕 떠있어 보기에도 위태로울 정도다. 속내는 텅 빈 황무지와 같아 늘 감정이 휘몰아치는데 겉으로 들어난 적이 드물다. 멀리서 보면 대충 알 것 같으면서도 손을 뻗을수록 미로를 헤매는 것 같고, 어렴풋했던 불투명한 그 특유의 느낌이 더욱 강해진다. 실제로도 관계에 대해 약한 회의감과 의문을 느껴 선을 긋는 경향이 강하다. 어디에 있더라도 혼자만의 공간에 있다는 느낌. 늘 생각이 많고 복잡하다. 다만 한 번 단정 지은 것은 잘 바꾸지 않으며 고집이 세다. 그녀의 모든 행동과 감정은 항상 회의감과 공허에서 비롯된다.
다만 시그리드를 만난 이후부터는 묘하게 차분해지나 싶더니, 더글라스를 만난 이후 눈에 띄게 달라졌다.
1. 소규모 갤러리 <칼리고Caligo>의 오너.
1-1. 한적한 곳에 위치해 있으나 제법 수준 높은 작품을 걸어 애호층이 두텁게 자리 잡고 있다. 모던하고 조용한 분위기의 갤러리는 항상 잔잔한 연주곡이 깔려 있으며, 작품에 최적화된 환경을 유지한다. 안으로 들어가면 작은 카페 겸 바가 있다. 레이나는 항상 그곳에 있다.
1-2. 갤러리의 2층은 레이나의 거주 공간이지만, 실상 그곳에 머무는 것은 극히 드물다.
1-3. 불규칙적인 주기로 테마에 맞춘 작품을 직접 골라 걸어 놓는다.
1-4. 자기 내키는 대로 오픈과 클로즈를 결정한다. 용건이 있다면 먼저 연락하는 것을 추천한다.
2. 수차례 이어지던 가정폭력 끝에 아버지가 어머니를 살해하는 장면을 두 눈으로 목격했다. 이후 아버지는 레이나에게도 여러 번 손을 뻗었고, 열일곱 살이 되었을 때, 뒤늦게 사정을 알게 된 친척의 도움으로 독립에 성공했으나 한동안은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려야 했다.
2-1. 약한 불면증과 심해공포증이 있다. 이 외에도 이따금 한기를 느끼거나 불식간에 찾아오는 두통 등의 증상이 있으며,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는 숨을 쉬지 못한다. 치료를 받아 그나마 나아진 게 이 정도라, 병원을 더 다닌다고 해도 더 이상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2-2. 정신적으로 위태로웠을 때 마약 따위에 손을 댔었고, 몇 년 후 그만두었지만 종종 불청객을 맞이한다. 의도치 않게 총을 다루는 방법을 터득했다.
2-3. 아주 오랜 기간을 그녀는 그녀 자신을 혐오할 수밖에 없었다.
3. 소비의 반 이상이 쇼핑인데, 대개 필요에 의한 물건을 사는 게 아니라 무언가를 산다는 행위에 거의 강박을 느낄 정도로 집착한다. 사용하지 않고 방치해둔 물건이 한 가득이다. 모양만 예쁘고 전혀 쓸모없는 것들. 다만 패션에는 관심이 많다.
4. 메조소프라노 톤의 매끄럽고 부드러운 목소리. 가볍지는 않되 그렇다고 무겁지도 않아 듣기 좋다. 한때는 가수를 권하는 사람이 있었을 정도로 노래 실력 또한 좋은데, 정작 본인은 그럴 생각이 전혀 없으며 제대로 부르는 것 또한 드물다. 허밍으로 흥얼거리는 게 대부분. 취미 삼아 작곡도 가끔 한다.
5. 솔직하고 직설적이지만 가볍게 늘어지는 말투를 사용한다. 애초에 돌려서 말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다만 말보다는 행동이라, 주로 상대방의 이름을 부르고 물끄러미 바라보거나 단어를 툭 내뱉는 경우가 많다. 짧고 간결하다.
6. 의외로 술을 많이 마시고, 또 잘 마신다. 혼자 마실 때는 와인, 같이 마실 때는 맥주. 와인을 마실 때에는 안주 없이.
7. 안 피우는 것 같은데 가만 보면 꾸준히 담배를 입에 물고 있다. 의외로 헤비스모커.
더글라스 해밀 (가희)
시그리드 예르페 (일라)